코레일 우등형 전기동차(EEC)

일상/기차|2021. 8. 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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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영동선의 황제였던 EEC입니다. 초저항과 같은 성능을 가진 우등형 객차로 10량 1편성이었습니다. 총 2편성이 도입되었고 청량리역과 동해역간을 오가며 열심히 사람들을 실어 날랐습니다. 특실과 식당칸도 구성하여 승객의 편의성을 더 했었죠. 아 물론 저는 타본적 없습니다...

차량은 히타치에서 제작되었으며 당시 일본 국철의 485계와 583계 전동차와 비슷한 모양과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공운전석 역시 그 차량들의 특징을 가져왔죠. 당시에는 에어컨이 달린 형태가 많지 않았는데 일본에서 도입하면서 에어컨이 달린 형태로 나오게 됩니다. 당시에는 영동고속도로의 선형이 좋지 않음으로 인해 철도가 도로에 비해 강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태백선과 영동선 일대의 탄광이 많이 개발되면서 광부들에게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허나 고속도로의 개선과 탄광산업의 몰락으로 인해 점점 이용객이 줄어들었고, 차량 역시 노후 되면서 운행되던 새마을호에 밀리면서 점점 인기가 줄었고 결국 통일호로 격하됩니다.

통일호로 격하되면서도 객차에 대한 개조가 일절 없었기에 싼 가격에 무궁화호 수준의 열차를 이용할 수 있었고 당시 특실은 새마을호와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특실에 타기 위해 열차에 뛰어가곤 했었다고 합니다. 그 후 청량리-원주, 청량리-제천을 다니는 통근열차로 운행되다가 2001년 2월 28일에 마지막 운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20량 모두 폐차될 예정이었으나 철도동호인들의 노력으로 철도박물관에 보존되게 됩니다. 최초로 철도동호인들의 순수한 노력과 요청으로 철도박물관에 차량이 보존되었던 일이죠. 물론 보존 상태는 처참합니다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보존된 점은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추후에도 더 많은 차량이 철도박물관에 꼭 보존되길 바랍니다. 특히 한 시대를 풍미했던 PP동차의 보존이 가장 절실하지 않나 싶습니다. EEC처럼 꼭 보존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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