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비둘기호

일상/기차|2019. 12. 18. 12:00
반응형


비둘기호는 국내에 있었던 가장 낮은 등급의 일반철도입니다. 이 친구는 아주 예전부터 한국 철도의 일부분을 담당했으며 다양한 형태로 다녔습니다. 객차형, 동차형, 협궤형 등등 다양하게 한국 철도의 완행의 가장 큰 부분을 맡았습니다. 현재 보고 계신건 객차형 비둘기호 입니다. 보존상태는 신경 쓰지 마세요. 이젠 더 말하기도 지치는 수준이라...

동차형이나 협궤형 같은 경우는 장거리를 다니지는 않았고, 이런 객차형 비둘기호만 장거리 운행을 했습니다. 심지어 서울-부산을 잇는 비둘기호도 있었죠. 10시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피선이 있는 역에서는 거의 대부분 측선으로 빠져서 뒷차의 높은 등급의 열차를 먼저 보냈고, 그 시간이 길어지면 10분 넘게도 대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역에 국수나 음식을 파는 일이 많았고 그것을 먹다가 차를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비둘기호의 역할은 전부 광역철도가 맡아서 담당하고 있으며, 참고로 통일호때 쓰지 않았던 건데 서울-신창간 초록급행이 통일호 운행체계를 그대로 가져와서 운행하는 것입니다. 비둘기호는 물론 전역 정차였으니... 협궤형 열차는 수인선에서, 동차형 열차는 용산-성북간 구간 반복 운행을 했다고 합니다. 비둘기호 같은 경우에는 아마 조금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한번씩은 타보셨을 겁니다. 가장 저렴하고 많은 사람을 태울 수 있는 열차였기 때문에 그리 멀지 않은 서울에서 천안 정도만 가더라도 부산에서 가까운 밀양이나 울산 정도만 가더라도 타보셨을 분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친숙하기도 했죠.


비둘기호도 사라지게 된건 결국 적자 때문입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을 태우고 다녀도 적자인 마당에 사람들이 점점 좋은 차량을 찾게 되면서 수요가 줄어들게 되었고 2000년 11월 14일을 끝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그나마 동차형 열차의 경우 경의선이나 교외선에서 조금씩 운행되고 있었으나 결국 차량 노후화로 인해 결국 없어집니다. 그래도 차량들이 기념할만한지 코레일에서 철도박물관에 모두 전시가 됩니다. 여담으로 누리로가 처음 운행됐을 당시 누리로라는 전광판 안내문구를 미처 준비하지 못해 전부 비둘기 등급으로 표시된적이 있었습니다. 얼마 후 바로 수정이 되긴 했었지만요.



반응형

댓글()